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는 자기계발 서적을 다들 읽어 보았을 것이다. 배워야 할 하나의 덕목을 한 권에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기법은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서 지겨울 정도이다. 심지어 출판 관계자를 만나도 "스토리텔링은 이제 그만~!" 이라고 고개를 내 젖는다.

수 년 전 "스토리텔링 기법의 자기계발서는 새로운 시도이자 대세!"라고 주장하던 당시의 상황과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크다. 과유불급이라고... 많은 저자들이 저술한 스토리텔링 형식의 자기계발 서적에 "이제는 지쳤다!"는 표현이 결코 거칠지 않다.

[시크릿]과 [마지막 강의]를 펴낸 살림출판사가 강력하게 추천하는 또 한 권의 놀라운 책이라는 [기적의 양피지]라는 책 역시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중간 중간 흔히 봐 왔던 고대 비급 서의 요약 페이지를 삽입하는 것하며, 이야기 속의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 등 크게 다르지 않다.

허나, 책을 읽어 가면서 조금씩 저자의 이력에 관심을 갖게 되고 헤르메스 김이라는 저자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저자 이력이 쓰여져 있는 표지 페이지로 눈을 향하게 된다. 책의 중간 중간 강하게 표현되어 있는 철학과 인문학의 만남 등이 저자의 경험과 지식의 산물임을 이해하는 순간 왠지 이 책이 가볍지 않을 듯한 느낌이 들게 된다.

책의 서두, 그리스의 선박왕 오나시스를 만나는 장면에서 저절로 웃음이 나오게 되는게 사실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지함이 가득한 눈으로 독서하는 독자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소설 형식을 빌린 역사서에 더 가깝게 구성되어 있어 그리스 선박왕 오나시스와 그의 일생을 통해 자주 회자되는 역사적 인물들과의 만남과 사건 등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어 독자는 책으로부터 잠시 동안이라도 떨어져 있는 순간을 찾기 어렵다. 역사와 스릴러, 다큐멘터리 등을 더한 한 권의 역작이라고 표현해도 결코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나치지도 그리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성공의 요건 (혹은 덕목)을 일정한 톤으로 선박왕 오나시스의 입을 통하여 들려 주는 [시크릿] 이후의 강력 추천 도서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토리텔링 형식의 자기계발서에 지친, 새로운 형식의 자기계발서를 원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성공의 이치를 선박왕 오나시스의 자서전을 통해 재 해석하고 싶은 독자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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