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만끽하는 것이다]라는 주제가 책 후미에 펼쳐져 있다. 이 책은 청소부 밥을 통해서 직장생활과 가정생활의 중용에 대해서 우화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항상 바쁜 생활 속에 나를 잃어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한 후배의 충고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의 마지막 주제인 [기쁨을 전하는 기쁨]을 후배는 실천하고 있나보다.우화형식의 글은 두껍지 않은 책 속에 함축적인 주제를 소설형식으로 소화하는 것인 바, 책의 주제에 우화의 맛갈스러움이 잘 녹아들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나는 가정생활의 중요함과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청소부 밥이 들려준 충고를 받아드리고자 하나 밥 아저씨의 글 자체만은 썩 재미나지는 못했다는 느낌이다.가족의 소중함과 느린 삶의 즐거움을 다시 깨우치게 된 내게는 시기적절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