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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이블 ㅣ 블랙 캣(Black Cat) 5
미네트 월터스 지음, 권성환 옮김 / 영림카디널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과 첫 도입부만을 봤을 때는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었습니다.
게다가 3가지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초반에는 더욱 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캠핑카를 타고 떠도는 야영족의 아이인 울피의 가족과 그 주변사람들,
태어나자마자 입양된 낸시,
셴스테드 지방의 사람들.
각기 3가지 시점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하면서 진행됩니다.
등장인물이 많고 각 인물들이 하나의 줄거리를 가지고 교차진행되어
초반에 몰입이 어렵지만 한번 관계도가 이해되면 책 읽기에 가속도가 붙습니다.
책의 말미까지 정말 뒷장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아쉬운 건마지막에 가서 뒷심이 좀 부족하다는 겁니다.
클라이막스를 향해 숨가쁘게 몰아가다 갑자기 맥이 탁 풀린 느낌이랄까요.
줄곧 팽팽하던 긴장감이 마지막에 너무 어이없이 무너져서 아쉬웠습니다.
너무 급하게 마무리하느라 허술하단 기분도 들고요.
결말부분도 앞처럼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정말 최고였을 것 같습니다.
줄곧 궁금증을 자아내던 낸시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와 삼촌인 레오의 이야기나
범행의 동기나 과정을 설득력 있게 묘사했더라면 좋았을 겁니다.
마무리가 좀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긴장감 있고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낸시와 그녀의 조부인 제임스, 그의 변호사 마크의 이야기도 좋았고,
셴스테드 마을 사람들, 특히 흠잡기 좋아하는 두 부인의 말로도 재미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울피를 둘러싼 야영족들의 이야기는 약간 아쉬운 감이 있고요.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