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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이에게 화가 날까? - 지독한 육아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행복한 나를 찾는 엄마들을 위한 마음처방전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엄마라면 한번쯤 '난 왜 이럴까?' '난 혹시 모성이 부족한 게 아닐까?' 하며 자책하지 않을까 싶다.
머리로는 아이에게 화를 내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게 쉽지 않다.
처음에는 좋게 좋게 말로 타이르다가 어느 순간 인내심이 바닥나면서 나도 모르게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렇게 한바탕 푸닥거리를 하고 나면 자책의 시간이다.
텔레비전이나 책을 보면 잘난 엄마들이 넘치는데 난 왜 이러지...
내가 뭐 문제 있는 게 아닐까. 이러다 애가 비뚤어지게 자라는 건 아닐까....
나 역시 최근 그런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제목을 보며 기대를 많이 했는데 솔직히 내용은 기대보다 못하다.
이 책의 포인트는 내가 내 아이에게 하는 행동의 원인은
나의 과거, 내 부모와 나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어디서 '내 안의 아이를 달래어야 한다' 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 이론을 따르고 있는 듯하다.
내가 하는 행동을 단순히 현재 나와 아이의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은 과거의 나의 문제로 보는 것이다.
최근 큰 히트를 쳤던 '마더쇼크'와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다.
아무튼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그 상처를 이해하고 내 아이와 관계도 개선하라는 건데,
정작 독자가 궁금해하는 문제 해결 부분이 너무 두리뭉실하고 약해서
책을 읽어도 궁금증 해소가 안 된다.
그냥 이런 이론도 있구나 싶은 정도.
책을 읽고 나면 뭔가 명쾌한 답이 있길 바랐는데 전혀 도움이 안 되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