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드는 바람에 개의 목줄을 잡고 있던 어린아이가 차도로 끌려들어가 치여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을 우연히 목격한 주인공은 우연한 사고로만 보이는 이 일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씩 주변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초반에 그럴싸하게 시작하는 것치고 뒷심이 부족한 소설이다. 나름대로 반전도 있고 몇몇 장치는 해놨는데 닳고 닳은 독자를 만족시키긴 역부족이라고나 할까. 그나마 뒤쪽에는 좀 긴장감이 흐를 법도 한데 늘어지는 것이 일본소설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번역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쩌다 읽게 되면 모를까 누가 추천해달라고 했을 때 권할 만한 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