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전화를 해서 사무실에서 통화를 좀 했다.
주제는 언제나 그렇듯 '남자'.
평소 사무실에서는 나름대로 사투리를 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식구들이랑 이야기를 하거나 고향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부산 사투리를 쓰게 되는데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있으려니 주변 직원들 웃겨 쓰러진다.
전화를 끊고 나니 한 직원은 싸우는 줄 알았단다.
아닌데...
나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었건만.
부산 사투리가 워낙 억세긴 하지..;;;
나도 처음엔 그걸 잘 몰랐는데 서울에 산 지 7년이 훌쩍 넘으니
그게 느껴지긴 한다.
가끔 집에 내려갔을 때 지하철을 타거나 사람 많은 데 있으면
깜짝 놀라서 돌아볼 때가 있다.
싸우나 싶어서;;;
처음에는 내가 사투리를 많이 안 쓰는데도
기가 막히게 '혹시 고향이 지방이세요?' 하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요즘은 나도 알 거 같다.
사투리 안 쓴다고 해도 억양이 다르다는 거.
서울에 오래 살긴 살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