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내다
「동사」
[1]【…에서 …을】

「1」물건을 들어서 밖으로 옮기다.
¶ 방에서 이삿짐을 들어내다/창고에서 재고품을 들어내다/생선의 배를 가르고 내장을 들어내다/곡식을 깡그리 들어내 그들이 기거하는 강변 나루터 윗목 토막집으로 걸머지고 갔다.≪문순태, 타오르는 강≫「2」사람을 있는 자리에서 쫓아내다.
¶ 저놈을 여기서 당장 들어내지 못할까!/흥, 옛날 상소 하나로 대원군을 들어내듯 왕명이면 수만 일본 군사도 들어낼 줄 아는 모양이야.≪박경리, 토지≫[2]
『북한어』깊이 숨어 있던 사람들을 붙잡아서 집어내다.


*드러내다
「동사」
【…을】

「1」‘드러나다「1」’의 사동사.
¶ 어깨를 드러내는 옷차림/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다/구석에서 옷을 갈아입던 연희가 허연 등을 드러내 놓은 채 종알거렸다.≪한수산, 부초≫/사람들은 그것이 혹시 썰물 때만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가 밀물 때가 되면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거대한 산호초 더미가 아닌가 의심했다.≪이청준, 이어도≫「2」‘드러나다「2」’의 사동사.
¶ 본색을 드러내다/속마음을 드러내다/그는 어린 시절에 천재성을 드러냈다./그는 사람들에게 저의를 드러내기 시작했다./평소에 별로 희로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그의 얼굴도 알아보게 밝아져 있었다.≪이문열, 영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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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내다'와 '드러내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글이 너무 많이 눈에 띤다.
도대체 이걸 왜 구분 못하는 걸까.

방금 <회사 다니며 휴가 10번 떠나기> 218쪽을 펼쳤다가 깜짝 놀랐다.

"직장으로 복귀 후 지켜야할 것들
1. 동료들을 위한 작은 선물을 챙겨라. 공식적인 여정임에도 불구하고 빈손으로 멋지게 태닝된 피부를 들어내고 복귀하면 적어도 한 달 동안은 눈치를 받으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피부를 '들어내면' 아플 텐데....
멋지게 태닝한 피부라면 '드러내야'죠.-_-;;
게다가 방금 타이핑하면서 띄어쓰기 오류 발견.
제목에는 '지켜야할 것들'이라고 해놓고 뒤에는 왜 '살아야 할지도'인가요.
붙이든지 띄우든지 하나만 하자고요.

인터넷상의 글도 아니고 출간된 책에서 말도 안 되는 오자라니. 하...
'낫다'와 '낳다' 구분 못하는 사람이 많고 여기에 대해 말도 많지만
'드러내다'와 '들어내다'도 꽤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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