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를 만나서 쇼핑을 하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신이 난 김에 같은 건물에 있던 사주카페에 갔다.
단순한 사주풀이가 아니라 신점을 본다고 내세우는 곳이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점을 봤다.

연애운과 금전운을 물었는데 답변은 뭐..그럭저럭.
놀랍지도 않고, 그렇다고 돈 아까울 만큼 성의없지도 않고...
그야말로 심심풀이로 좋을 딱 그 정도?
점을 봐주는 사람이 아저씨였는데 말하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나더러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지 말고 신중하게 사람을 고르란다.
배 고프다고 아무거나 주워먹다가 배탈 난다고.
그렇잖아도 최근에 불량식품스러운 사람을 하나 만났던 터라 슬쩍 물어보니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허우대는 그럴듯하니
심심하고 외로울 때 적당히 만나서 놀다가 말란다.
자세한 사정을 아는 친구는 옆에서 포복절도하고 나도 너무나 정확한 점괘에 웃고 말았다.

친구 따라 아는 사람 따라 사주나 점을 보는 곳에 네댓 번 갔는데
한가지 신기한 건 어딜 가도 비슷한 말을 한다는 거다.
그런 걸 보면 사주라는 것도 꽤 정교한 확율이론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론에 기대서 요즘 몇 가지 답답했던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
그게 사주나 점의 진정한 의미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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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07-08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주나 토정비결은 그냥 점이라고 하기엔 좀 그래요...
다년간에 축적된 방대한 인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만든 통계학 리서치..
라고 불릴수도 있다고 봅니다..^^

보석 2007-07-08 15:35   좋아요 0 | URL
사주, 토정비결과 신점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이죠. 그렇지만 질문자에게 위로와 충고를 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