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보고 패션지 기자들에 대해 나름대로의 환상을 가졌다.
물론 기자들이 모두 샤넬이나 프라다, 구찌, 지미 추 등등
겁~~~~나게 비싼 명품으로 둘둘 감고 있을 거라는 터무니없는 기대는 아니었다.
다만 난 적어도 '패션'지 기자라면 패션에 대해 남다른 감각이 있을 거라 여겼다.
딱봐도 세련되게, 멋지게 옷을 입는 사람들일 거라는 순진한 기대를 했던 것이다.
최근 어쩌다보니 가까이에서 기자들을 보게 되었다.
미안하지만 실체를 보고 왕창 실망해버렸다.
난 잊고 있었던 거다.
그들도 결국 대한민국 월급쟁이인 것을.
마감에 찌들고 생활에 찌든 생활인인 것을.
아님 내가 패션에 너무 둔감하고 무식해서 그들의 앞선 감각을 몰라보는 걸까?
진실은, 모든 고고학자가 인디아나 존스가 아닌 것처럼
모든 패션지 기자들이 앤 헤서웨이나 메릴 스트립이 아닐 뿐이다.
혼자 기대했다 혼자 실망해서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