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죽음이 온다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4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설영환 옮김 / 해문출판사 / 198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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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이상하게 손이 안 가는 책이 있다.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을 장만하겠다고 불탔던 것이 벌써 3년 전.
전집은 진작에 완성했고, 몇몇 책을 빼고는 다 읽었다.
읽지 않은 책은 대부분 첩보물.
이상하게 크리스티 여사의 첩보물과 모험물은 취향이 아니란 말이지.
아마 세븐 다이얼즈 미스터리를 제외하고 모험물은 안 본 것 같다.
(갈색 옷의 사나이, 파도를 타고, 부머랭 살인사건(왜 그들은 에반스를 부르지 않았지?) 등)

이 책은 첩보물도 아닌데 이상하게 몇 년을 손 밖에 있다가
최근에야 간신히 읽게 되었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
'나 왜 이거 안 읽었지?'
추측컨데 초반에 나오는 너무 어려운 이집트식 이름 때문이 아니었을까;;;

영국의 장원에서 이집트로 배경이 바뀌어도 크리스티 여사의 장기는 변하지 않는다.
부유하고 권위적인 승려와 그의 세 아들과 딸, 며느리, 늙은 어머니, 말 많은 하녀,
그리고 젊고 아름다운 첩.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이 정도만 되도 대충 분위기가 짐작갈 듯.
젊은 첩이 들어오면서 생기는 암투와 갑작스러운 죽음 등 특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딱 하나 이해가 안 되는 건 막내딸의 마음의 행로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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