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범 1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30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읽어도 읽어도 뒷페이지가 남아 있는 것이 이토록 고마운 책은 없었다.

<이유>로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처음 접한 이후 저자의 책을 꾸준히 읽었다.
<용은 잠들다> <화차> <스텝 파더 스텝> <마술은 속삭이다> 등.
글을 정말 재미있게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모방범>에 이르러서는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3권이나 되잖아.'
'으엑~ 각 권이 엄청 두껍네.'
'가격 봐. 3권이면 도대체 얼마야? 샀다가 재미 없으면 어쩌지?'

아무래도 3권 1600 여 페이지 동안 작가가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꽤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샀는데 재미 없어서 천덕꾸러기가 되면 어쩌나...
들었다 놨다 한동안 고민을 하다 눈 딱 감고 '질렀다'.

책을 읽으면서 이걸 안 샀으면 어쩔뻔했냐고 생각했다.
지루하기는 커녕 3권을 읽는 동안 내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저자 특유의 세밀한 인물 묘사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고 이야기의 흥미를 부풀렸다.
꽤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와 서로 얽히고 ˜鰕耽?교차하는데도 빠지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정말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만족감을 느꼈다.
혹시 부피나 가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과감하게 '지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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