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소개글을 봤을 때부터 어라? 싶었는데, 역시 해문 아동추리문고로 읽었던 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무슨 생각으로 이걸 아동서로 옮길 생각을 했는지.;

일단 살해방법이 싹둑 목잘라인건 둘째치고, 마약에 성 거래 등등 등등.;
배경부터 인물관계에 행적까지 다 아동용으로는 무리인데, 이런 걸 아동판에서는 어떻게 처리했던가 기억을 짜내려해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음하하. ㅠㅠ

그러고보니 엘러리 퀸의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은, 어려서 아동판으로 보고 나이 먹어 다시 성인용(?)으로 보니,
등장인물들의 혼외정사를 아동판에서는 뺐더라고요. -.-;

기본적으로 저는 아동용으로 개작된 책은 좋아하지 않는데,
'아 그건 어렸을 때 봤어'라고 생각하고 성인이 된 후에 제대로 된 판본으로 안 읽으면 저렇게 내용에 차이가 있다는 걸 모르고 지나가게 되기 때문에...

...실은 저는 삼국지를 초등학교 때 청소년용(?)으로 읽고 그뒤로 다른 판본으로 안 읽었어요.
언젠가는 봐야지 하면서 세월이 이렇게 지났네요.

굳이 아동판으로 새로 개작하면서 애들에게 읽히려는 것도 그래서일지 몰라요.
어른 되면 더 안 읽게 되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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