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 덕분에 이제 뱀파이어들 세계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수키. 이번에는 달라스의 뱀파이어들이 그녀를 초빙합니다. 일전에 연인 빌의 보스인 에릭에게 협조를 약속한 수키로서는 싫어도 따를 수밖에요.
달라스 공항에서부터 납치될 뻔했다가 간신히 벗어납니다.
그녀가 의뢰받은 사건은 파렐이라는 뱀파이어가 실종되었으니 인간들의 마음을 읽어 그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것이었지요. 조사 결과 파렐은 뱀파이어를 증오하는 단체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밝혀지고, 그 사건을 조사하던 수키와 빌 역시 위험에 노출됩니다.
작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하던 1권에 비해 2권은 좀더 배경이 넓고 다채롭습니다. 더욱 뱀파이어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고요. 앞권부터 수키에게 관심을 드러내던 에릭이 좀더 노골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나타냅니다.
앞권에 비해 규모가 커지긴 했는데, 구조의 탄탄함은 조금 떨어지는 기분이에요. 책의 서두는 수키와 같은 바에서 일하는 요리사 라파이에트가 지역 형사의 차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조금 진행되다가 돌연 수키와 빌은 달라스로 떠나버리게 되고, 돌아와서 그 사건을 해결하지요.
두 사건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 것이 좀 껄끄럽기는 해도, 여전히 조마조마하고 유머러스합니다. 특히 대놓고 수키를 꼬시려드는 에릭의 매력에 흔들리는 독자의 마음.;; 물론 빌도 멋지지만, 저는 어쩐지 ‘나쁜 남자’인 에릭에게 더 눈이 가버리기 시작했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