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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5천 년 중국 역사 최고의 인재 활용 경전
렁청진 엮음, 김태성 옮김 / 더난출판사 / 2003년 3월
25,000원 → 22,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250원(5% 적립)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품절

모택동비록 - 상
산케이신문특별취재반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1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절판
모택동비록 -하
산케이신문특별취재반 / 문학사상사 / 2001년 1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절판
우리 안의 파시즘
임지현.권혁범 외 지음 / 삼인 / 2000년 5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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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좋을 수는 없는 책들,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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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2009년 08월 18일에 저장
구판절판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2005년 01월 29일에 저장
구판절판
일단 이 책을 위트가 넘친다. 어찌나 재미있는지, 버스 안에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는다면 숨죽이면서 킥킥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정하게 되겠지,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당신은 신을 믿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지음 / 민음사 / 2003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4년 04월 30일에 저장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03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구판절판
수학이 싫다면 이 책을 읽어 수학자들의 정열에 대해, 존경할만한 의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고, 수학이 좋다면 이 책을 통해 수학자에의 꿈을 키우는 것이 어떨까. 알기쉬운 수학 개론에서 시작하며 누구에게나 100%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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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모두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읽지 않는 책>이라는 명쾌한 정의가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빛나고 읽히는 책들은 무얼까. 본의 아니게 수업에 의해 읽게 된 책들이지만 정말 멋진 책들. 그리고 그 덕분에 읽어본 또 다른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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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시골의사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내게 카프카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이었다. 그를 대할라치면 항상 교지에 실린 감상문의 <그 당시 나는 미쳐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는 글귀가 떠올랐다.
원인도 알 수 없는 고약한 결과를 육신에서 감지하게 된 그레고르. 흉측한 해충이 되어버린 그의 <변신>은 주체적인 '변신'이라고 하기엔 너무 끔찍하고 비참하다. 그렇지만 더 끔찍한 건 휴일 내내 스파이더 카드놀이를 하는 나를 보면서 '내가 그레고르보다 나은게 하나도 없군.' 이란 생각을 한 것
파우스트 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9,500원 → 8,550원(10%할인) / 마일리지 47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파우스트 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내일 수령" 가능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그러면 순간을 향해 이렇게 말해도 좋으리라
<멈추어라, 너 참 아름답구나!>
분신, 가난한 사람들- 도스또예프스끼 전집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3년 10월 17일에 저장
절판
고골의 영향을 받은 초기작들. <외투> 발표를 위해 가난한 사람들을 발췌하여 읽었음. 아직 <코>는 읽지 않았지만 분신도 그에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추측된다. 러시아 작가들이 앞 세대 작품의 영향을 얼마나 받는지 알 수 있다. 고골과 뿌쉬낀을 읽지 않는다면 이해가 반감될런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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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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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본에서 신예 작가가 쓴 책이 큰 상을 받아 화제가 된 "일식"이라는 작품이 있었다.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은 이유는 수상 이유가 <문체>였기 때문인데, 덕분에 번역된 책에서는 그 매력이 반감됐다, 라는 평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바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난 지금 그야말로 내가 읽은 <칼의 노래>는 전체로되 내게 읽힌 그 문장들은 개별적이었음이 와 닿는다. 역사 소설이 으레 그러하듯이 허구를 엮어 넣어 그럴듯한 이야기를 거짓꾸며 보임도 아니요, 민족처럼 왜 거기에 경외심을 가지는지에 대한 의심도 할 수 없게 나의 사회화 과정 어디선가에서 주입된 것 같은 가치를 새삼 강조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나직히 독자들에게 읖조려지고 있을 뿐이다.

항시 글 잘 쓰는 능력이란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상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지만, 한 줌의 이야기를 됫박으로 만들면서도 감정이 지나침 없이 절제를 잃지 않음이 부럽다. 그 한줌이 짊어진 무게는 됫박으로도 일 수 없는 것이기에 오히려 부풀리면 부풀릴수록 한없이 늘어나련만, 그 무게를 끈끈한 살가움도 가슴벅참도 아니고 오히려 어딘가 모자란듯 되씹으면 단맛나는 밥알처럼 진득하게, 이미 내 속에 들어앉혀버린 면밀한 글쓰기.

참으로 유려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부러울정도의 문장들은 바로 1인칭 시점에서 끈적끈적하게 들러붙지도 않는 문체의 힘임을 새삼 깨닫는다. 나직히 읖조려지듯 다가오는 산문의 운율, 싯귀처럼 조탁한 언어로도 눈 앞에 정경을 그려내는 묘사력.
그러니 이제 잡다한 수사는 그만두고 읽어보란 말만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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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시골의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
프란츠 카프카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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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는 항상 내게 원인을 알 수 없는 두려움이었다. 아마도 그의 이름보다도 내게 먼저 다가왔던, 고등학교 시절 교지에 실렸던 감상문 첫머리에 자리 잡고 있던 [그 당시 나는 미쳐있었던 것이 틀림없다]는 글귀 때문이리라.

[원인도 알 수 없는 고약한 결과를 육신에서 감지]하게 된 그레고르 잠자(Samsa). 눈을 떠 흉측한 해충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한 그는 다시 잠들었다 일어나면 모든 일은 한바탕 꿈이고 다시 인간이 되어있기를 기대하지만, 작품 마지막까지 ‘변신’은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 변신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피험자가 자신의 의지로써, 스스로 주체가 되어 일어나는 행위이련만, 그레고르의 변신은 너무나 끔찍하고 잔혹해서 과연 ‘변신’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레고르가 변신한 이 벌레는 그 크기며 모양새를 종잡을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사람 그레고르와 동일한 크기의 벌레로 변한 것처럼 보였지만 후에는 가정부가 빗자루로도 쓸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묘사된다. 처음에는 작가 자신도 그레고르의 모습에 대해 뚜렷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했지만, (조별 토론을 하면서) 벌레가 점점 작아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것은 집 바깥과 연결되는 고리란 날마다 창을 바라보는 일 외에는 없는 그레고르가 밖이 점점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과도 연관되는 것 같은데, 이렇게 그는 점점 자아가 움츠러들며,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것을 그려내고 있다고 보여진다.

한편, 그레고르의 가족은 5년 동안이나 그레고르가 홀로, 필요이상으로 부양해왔는데, 그가 벌레가 되어버린 이후 가족들은 그제서야 간신히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변신을 보인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제복을 입고 이전보다 훨씬 당당한 모습으로 변신하기까지 한다. 그리고는 벌레가 되어버린 그레고르를 차마 버리거나 죽일 수는 없지만 더 이상 귀엽지도 않은 다 늙은 애완동물 키우듯, 간신히 먹이만 줄 뿐이다. 그 미움이 폭발하여 아버지는 사과를 던지고 그 조각에 맞은 그레고르가 죽자마자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가족은 소풍을 떠나며, 그의 부모는 이제 그레고르 대신 그의 위치에 동생 그레테를 대입시키는 것이다.

작품 말미에 그레테를 바라보는 부모의 시선에서 ‘좋은 남자 하나 잡아서 결혼하여 우리를 부양해주겠지’라는 속내가 드러나는 것 같아 몹시 씁쓸함을 느꼈고, 하나의 애정의 테두리 안에 들어있는 아들로서의 그레고르가 아니라, 가족을 부양하고 그로써 관계 맺는 사람인 양, 가족이 아니라 마치 그 자리에 곧 다른 사람을 대입시켜도 하등 문제될 것 없는 소모품인 양 그려진 그레고르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변신을 읽으면서 벌레가 된 그레고르의 인간 소외나, 사회에서 마지막으로 내 울타리가 되어줄 가족들과의 관계마저 계약 관계와 다를 것 없다는 인식이 서글펐지만 가장 슬펐던 것은, 실존적인 사유는 하나도 하지 않고 벌레가 되어 하는 일이라곤 벽을 기어 다니며 창 밖을 바라보는 것뿐인 그레고르의 모습보다 별 생각도 없이 긴 휴일 내내 스파이더 카드놀이를 하고 있었던 내 모습이 하등 나을 것이 없다는 참담함이었다. 카프카가 변신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도, 결국 이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벌레보다 별로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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