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영화
평점 :
상영종료


맥스무비와 알라딘 공동 시사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에 당첨됐다.
원작 소설도 준다고 해서 눈에 불을 켜고 두군데 다 응모했었는데 알라딘에서 당첨 -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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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의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을 모티브로
80세 노인의 신체를 갖고 태어나 점차로 젊어지는, 남들과 달리 시간을 거꾸로 살아내는 사나이 벤자민 버튼의 생과 사랑을 다룬 무려 세시간짜리(-_-) 영화.  
원작 소설과는 달리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나름의 감동이 있어서 좋았다 :)

 

우리는 때로 시간을 거꾸로 산다면 언제로 돌아가면 좋을까? 궁리하기도 하고,
마크 트웨인처럼 80세에서 18세를 향해 살아간다면 그 인생은 얼마나 쉽고, 또 아름다울까,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벤자민 버튼은 너무나 특별한 생을 부여받았지만,  
그럼에도 사랑을 하고,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그의 삶은 어쩌면 그저 단조롭고, 너무나 평온해서 때론 따분하기까지 합니다.
영화는 누구는 일생을 배를 타다 바다에서 죽고,  누구는 음악에 조예가 깊어 피아노를 칠 줄 알며, 누구는 춤을 추고,
누구는 수영을 하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읽고, 누군가는 예술가로 살아간다...라며,
그 어떤 삶이라도 결국은 수많은 인간 군상의 한 모습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어떻게든,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 라는 걸까요?

 

영화에서 벤자민 버트은 여러차례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미친 개처럼 욕해도 된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고 이야기하는데.
아, 저것이 지금껏 내가 회사생활 하면서 깨달은 것이지 -_- 하는 생각이 들지 아니할 수 없었답니다. ㅋ
 

만약 우리가 시간을 거슬러 살 수 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고등학교로 돌아간다면 공부를 더 열심히 했을 테고, 어쩌면 다른 전공을 택했을테고,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철없이 마냥 놀지만 않았을 테고,
취직을 준비할 무렵으로 돌아간다면 다른 회사를 택할 수도 있었을 테죠.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나 제게는 더 많은 선택의 길이 열려있다는 것을 기억할 겁니다.
그렇지만, 영화 속에서 그래픽 처리한 브래드 피트의 노인 모습도, 모두가 감탄한 젊은 모습도 어쩐지 어색하기만 했던 것처럼
저는 정말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고 해도 -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대신 지금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브래드 피트의 노인 모습과 청년 모습을 CG로 만들어 내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한 이 영화는 다음주 개봉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챙겨보시면 좋겠네요 ^^
(원작에서는 모티브만 가져왔을뿐, 영화와는 많이 달라서 굳이 책을 먼저 읽으실 필요는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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