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5.

몸이 불편한 여자와 평범한 한 남자와의 사랑과 담백한 이별을 담은 영화.
낯선 이성에 대한 욕망(혹은 사랑?)
현실이 되어버린 욕망의 지속
그리고 지침으로 인한 회피...

사랑은 낯설음에서 시작하여
익숙함으로 이어지고
지루함으로 끝을 맺는다.

이 영화가 사랑을 다룬 다른 영화들과 구별되는 차이는
단지 몸이 불편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았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백하다.
남자의 도망으로 끝을 맺은 이별을 '담백한 이별'이라 일컬을 만큼, 담백하다.
<오아시스>를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대략 백 가지쯤 있어

첫번째 이유로는
이곳이 너무 답답했기 때문이야

두 번째 이유로는 저 달이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야

세 번째 이유로는
운전 면허를 따 볼까 하는
생각이 있기 때문이야

차에게 소리쳤어
(고속도로에서 달리자)

먼 미래를 불러
(오랜만이야)

무언가 아주
큰 일을 할 거야, 꼭
큰 일을 할 거야

달려 죠니 아무 상관말고
몸의 껍질을 전부 벗겨버려

따뜻함도 부드러운 키스도
결국 전부 이루어져

지금은 때가 아니야
용기 따위는 필요없어

내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 따위는 없어

한 번 손을 놓아보자
차가운 꽃이 져버리려고 해

음악 : 쿠루리 /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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