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구재란 무엇인가
효림스님 지음 / 바보새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빠의 사십구재를 며칠 앞두고 읽다.

그동안 인터넷 서핑으로 사십구재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들을 얻다, 그래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낫겠지 싶어 택하고 읽었다. 비교적 쉽게 사십구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며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삶(업)과 죽음 따위에 대해 효림 스님이 그간 강연한 내용을 녹취하듯 기록했다. 너무 포괄적이어서 사십구재 기간 내에 하게 되는 행위 하나하나의 의미까지는 짚어내지 못해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가 익숙해져 있는 제사는 유교식 제사라는 것, 불교의 재는 형식이야 어떠하든 정성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임을 되새기게 되었다. 간 이도 남은 이도 모두 평온하게 해주고, 한이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천도재이자 사십구재라 일컬은 것이 맘에 든다.

불교라는 종교의 틀에서 바라보다 보니 좀더 꼼꼼히 짚어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평온한 마음으로 간 이를 잘 보낼 수 있게 한다. 가까운 이를 떠나보내고 재를 올리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 불교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모든 이에게 열려 있음을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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