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도서전 한류열풍…영화·드라마 원작 인기 [05/02/17]
2005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도서전이 열리는 타이베이 국제무역센터 곳곳에 ‘대장금’ 이영애의 얼굴이 담긴 10여종의 포스터가 걸렸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공동경비구역 JSA’를 상영한 1관 주제광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도서전을 찾은 주부 리슈이(41)는 “‘상도’와 ‘허준’을 가장 재미있게 봤고 최근에는 ‘대장금’을 즐겨 보고 있다”면서 “원효대사를 무척 존경하는데 불교나 그와 관련된 드라마는 없냐”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소설 ‘대장금’(전3권)을 번역 출간한 대만 마이티엔출판사 황리찐 매니저는 “지난주 홍콩에서 기존에 수출한 5,000세트 외에 추가로 3,000세트 더 주문이 들어왔다”면서 “아시아권에서 대장금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의 원작소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대장금’의 영향으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음식 관련 책은 점점 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소설 ‘대장금’은 대만에서 현재까지 25만권 가까이 판매됐는데 대만 인구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이 출판사는 한국 궁중요리를 소개한 ‘대장금 궁중보양음식’,최인호의 ‘상도’(전2권) ‘상사별곡’ ‘천하제일상’ 등 10여권을 번역 출간했고 오는 10월 드라마 ‘영웅시대’의 원작소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대만 중견 출판사 INK에서 ‘만화 대장금’(은행나무아이들),창작동화 ‘고양이 학교’(문학동네아이들)가,타이찌엔출판사에서 신일숙의 ‘아라비안나이트’(달궁) 등이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두산동아의 경우 이원복 교수의 ‘신의 나라,인간의 나라’ 등 아동교육만화 20여종이 대만에서 이미 출간돼 아동서적 베스트셀러 10권 중 3권을 순위에 올리기도 했다.
도서전에 참가한 한국 출판관계자는 “도서전에 맞춰 ‘사람의 아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이문열의 작품 2권이 대만에서 출간됐는데 현지 언론과 독자들의 관심이 무척 뜨겁다”고 소개하고 “특히 ‘소설 만화 요리책 등 종류는 관계없으니 한국 드라마나 영화와 관련된 책이 있으면 모두 소개해 달라’는 문의가 쇄도해 한류열풍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5타이베이 국제도서전은 20일까지 계속된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