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레터] 인터넷 서점의 폐해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성인 인구는 지난 2002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서 응답자의 12%를 차지했지만, 2004년 22.4%로 비약적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출판인들은 인터넷 서점의 지나친 할인 경쟁이 궁극적으로 출판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합니다. 출간 1년이 지난 책은 도서정가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규정을 이용한 인터넷 서점들의 할인 경쟁이 신간 도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출판평론가 표정훈씨는 최근 “온라인 서점들이 보너스 마일리지 점수를 통해 신간마저도 30~40% 정도에 달하는 할인율을 적용함으로써 도입 취지가 무색해져버린 도서정가제의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일부 베스트셀러 도서를 저가에 매입하여 대폭 할인으로 대량 판매하는 구조가 계속 이어진다면, 중소 규모 서점의 괴멸은 물론 베스트셀러 일변도의 시장과 그로 인한 매출 양극화 현상이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넷 서점의 부작용이 더 커지기 전에 출판인들이 적극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하겠습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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