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서점가 르네상스 찾아올까  [05/02/04]
 
종로 일대 서점가에 르네상스가 찾아올 것인가.

종로1가의 랜드마크 빌딩인 삼성 밀레니엄 타워 지하 2층에 오는 3월 말 서울문고(반디앤루니스)가 들어선다. 지하철 종각역 지하 통로와 연결되는 핵심요지. 과거 의류중심의 쇼핑몰은 지난1월초 문을 닫고 서점개장 리모델링이 한창이다.

서울문고가 이 자리에 들어서면 광화문역의 교보문고, 종각역의 영풍문고와 함께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 서점이 모두 종로 일대에 모이게 된다. 3강의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이는 오히려 서점가를 찾는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서점업계는 내다봤다.

종로에는 이미 교보문고, 영풍문고, 종로서적이 함께 자리해 책을 찾는 사람들이 찾아들어 ''문화공간''을 형성해왔다. 하지만 강남 일대에 대형 서점이 들어서고 종로서적이 문을 닫으면서 예전같은 영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문고 측은 “강남의 상권이 커지고 있지만 서점가의 대표 지역은 역시 종로”라며 “새로 들어서는 서점은 코엑스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로 곁에 매장을 내고 있는 영풍문고 측은 “단기적으로는 매출에 영향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서점 타운을 형성하며 업계에 이득이 될 것으로 본다”고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2002년 종로서적이 문을 닫은 이후 강남으로 쏠리는 듯했던 대형 서점 업계의 무게중시이 다시 종로로 옮겨올지 주목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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