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2005 전망] 문학-강원일보 [05/01/24]
 
묵직한 작품들 잇따라 선보인다

오랜 해외생활을 마치고 귀국한 정선출신 최준(42)시인을 주목해 볼 일이다. `월간문학' 신인상, `문학사상' 신인상,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등 화려한 이력에 3권의 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하는 등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그가 지난 연말 우리곁에 돌아왔다.

5년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며 집필한 장편소설 `실러캔스' 기행시집 `야자수 성자' 산문집 `벤자민 푸른잎' 등 3권치 원고를 들고서. 최시인은 올해 3권의 책을 출간해 잇혀진 자신의 존재를 다시 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돼 주목받았던 강릉출신 이홍섭(40)시인도 올해 3권의 책을 출간 할 계획.

문예진흥원으로부터 문예진흥기금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이시인은 기존 2권의 시집에서 보인 종교적 분위기에서 벗어나 훨씬 다양화 된 소재의 시들을 내보일 것 이라고 밝혔다. 또 경향신문에 연재했던 `선원(禪院)기행'과 한국현대불교의 정점인 경허스님의 일대기를 집필한 책을 펴낼 계획. 경허스님의 행적과 유적을 찾아 잡지에 연재했던 글이다.

강원일보 신춘문예 출신으로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김도연(39)씨는 지난해 인제군 백담사만해마을에 칩거하며 집필한 작품들을 묶어 소설집을 펴낸다. 김씨도 문예진흥기금 지원대상자. 이미 출판사(문학동네)와 출간 교섭을 마친 김씨는 10여편의 소설을 묶어 상반기중에 세상에 내놓는다. 김씨는 또 산문집 `(가제)평창사람들'도 올 여름에 펴내기로 출판사와 교섭을 마친 상태. 자신의 고향인 평창지역 토박이들의 소박하고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글편들을 묶는 책이다.

지난 2003년 첫소설집 `토끼를 기르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들'을 펴내며 문단에 분명하게 이름을 새긴 춘천출신 소설가 박형서(33)씨는 올해 장편소설집을 펴낸다. 원고지 1,300매 초고를 끝낸 박씨는 “고향인 춘천에 관한 이야기로 남춘천역 뒤 연못이 메워지는 등 재개발로 인해 전통마을 이 사라지는 과정에서 빗어지는 사건과 변화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 했다.

박씨는 또 책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는 옵니버스소설 구상을 마쳤으며 다음달부터 집필에 들어가 올해말 책을 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속초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창균시인의 첫 시집이 다음달 출간(세계사)되며 가산문학선양회 사무국장을 맏아 지역 문단의 일꾼으로 통하는 김남극시인도 올해 첫 시집을 내보인다. 올해 문예진흥기금 지원대상자인 시조시인 현상언씨는 첫 시조집 `(가제)봄, 유년, 코카콜라뚜껑'을 올해말에 펴낸다.

호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강릉출신 김선우(35)시인도 `(가제)사물들'로 문예진흥기금 지원대상자에 뽑혀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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