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규모 절반 '초라한 주빈국' 한국 [05/01/23]
 
[2005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정부, 예산부족 이유로
10월 19~23일… 남북공동개최도 무산

한국이 주빈국이 되어 우리 문화와 출판역량을 세계에 알릴 중요한 기회로 여겨온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 규모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당초 계획의 절반으로 축소된다.

23일 문화관광부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 19~23일 독일에서 열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는 현재 확보된 정부예산 130억원을 가지고 치르기로 최근 확정됐다. 이에 따라 행사도 35개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말 발표는 출판계나 기업지원 등으로 26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모두 55개 행사를 치른다는 것이었다.

분야별로는 문학ㆍ학술행사가 당초 10개에서 5개로 절반이 줄었으며, 공연예술행사는 15개에서 9개로 축소됐다. 전시ㆍ이벤트행사나 특별행사도 줄었으며 계획대로 준비되고 있는 것은 주빈국관 전시와 한국관 운영 등 도서전시 관련분야 뿐이다.

그동안 적극 추진해왔던 주빈국 행사 남북한 공동개최도 사실상 무산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가 11월 말께 북한쪽으로부터 ‘참여할 뜻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최근 알려왔다”며 “베를린 주재 북한대사관이 이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통일’ ‘평화’ 등의 메시지를 담아 도서전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북한쪽의 참여를 요청했고, 최근까지도 평양교예단 공연 등의 행사를 준비했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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