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독자들이 본 '최고의 머니북스'  [04/12/30]
 
성공하는 자산관리자는 남의 경험을 나의 것으로 활용할 줄 안다. 책은 남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스승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정작 자산관리의 지표가 될 만한 실용적인 책들을 찾지 못해 목말라하고 있다. 물론, 해마다 셀수 없는 경제·경영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각종 '우수도서'가 선정된다. 하지만 두터운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는 실용서적들을 '추천'대상에서 배제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자칫 '책은 고상한 것, 우아한 것'이라는 또다른 편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마음의 양식뿐 아니라 실제 양식을 얻는 지혜를 얻고자 하는 독자들을 오히려 책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게 출판·금융권의 지적이다. '올해의 머니북스'는 이같은 현실인식에 따라 자산관리 자기계발 등 실용서의 저변을 확대하고 독자들이 합리적인 판단기준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선정했다.

◇ 금융권 전문가 232명 직접 평가...첫 도입

책의 가치는 1차적으로 독자들의 평가에서 어느 정도 가름할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서점 선두업체 인터파크의 연초~12월10일 판매실적 및 추이를 평가자료로 삼았다. 금융·재테크 환경의 변화가 빠르고, 그만큼 새로운 컨텐츠에 대한 독자들의 욕구가 어느 분야보다 강하다는 점을 감안, 11월 이후 판매 데이터도 별도로 참고했다. 여기에 출판사들이 응모한 서적들을 포함, 총 70권의1차 후보작을 추렸다.

자산관리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접하는 프라이비트 뱅커(PB), 금융자산관리사(FP) 들은 머니북스의 최대 수요층이자, 최대 구전자들이다. 따라서 금융권 전문가들이 직접 우수 도서를 선정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설문조사 방식을 통해 9개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외환·조흥·제일·기업·씨티은행), 9개 증권사(한투·대투·대우·LG투자·동원·동양·동부·SK· 서울증권), 2개 보험사(교보·삼성생명보험)등 20개 금융기관 총 232명의 대규모 평가단으로부터 도서를 추천받았다.

마지막으로, 밀어내기 대량 매출, 자가주문을 통한 베스트셀러 만들기 등 비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내용보다 과대포장된 책들을 추려내기 위해 머니투데이 재테크부의 평가를 보탰다.

◇ '상식' 알기쉽게 풀이한 책들 호평

'2004 올해의 머니북스' 수상작들은 대부분 고도의 자산관리 지식이 아니라 흔히들 잊고 사는 '상식'을 알기 쉽게 깨우쳐주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지난달 출간된 가 대표적인 경우. 저금리시대 자산관리의 고민을 반영, 출간한 지 얼마 안됐음에도 각 분야를 통털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특히 보험 증권 등 비은행권 전문가들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분야가 광범위한 '자기계발'부분과, 여전히 고수익 투자대상 1순위로 꼽히는 부동산부문의 후보작이 가장 많았고 경쟁도 심해 복수 선정됐다. '(김영사)가 선정된 자기계발부문에서는 '성공하는 한국인의 7가지 습관'(한스미디어), '실행에 집중하라'(21세기북스) 등이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아라크네)가 뽑힌 부동산 부문에서는 '한국형 땅부자들'(한국경제), '돈 되는 땅 따로 있다'(한국경제)가 수상작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팜파스)도 고령화시대의 불안감을 반영, 보험 은행권 전문가들이 주식부문에서 가장 선호하는 책으로 꼽혔다. 투자교육 부문은 심사대상 작품이 많지 않고 대중성이 떨어져 고심했으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분야라는 판단에 따라 ''(올벼)를 수상작으로 뽑았다. 창업부문은 출간된 책들이 대부분 프렌차이즈 업체 소개 이상의 수준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70권 선정 대상에 오르지조차 못했다.

늘어만가는 세금에 대한 조세저항 심리를 잘 반영한, ''(더난)은 여전히 위력을 떨치고 있는 '부자신드롬'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머니북스'의 특성상 과거에 대한 평가 뿐 아니라 새로운 추세를 제시하는게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난해 발행된 책은 올해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해도 '2004머니북스' 선정 후보에서 제외했다. 메모의 기술(해바라기), 펄떡이는 물고기처럼(한언), 내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이 이같은 책들이다. 아울러 평가가 비슷할 경우 가급적 출간시기가 오래 되지 않은 책에 비중을 뒀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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