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호 톨스토이 다시 부활하다  [04/12/29]
 
[도서출판 인디북]-도서출판 부문- 대문호 톨스토이 다시 부활하다

지난해 ‘톨스토이 단편선’ 출간…출판업계 불황속 밀리언 셀러 기록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다시 부활을 했다. 한·러 수교 120주년과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기획전 ‘톨스토이 전-살아있는 톨스토이를 만나다’가 열린 것이다.

러시아에서 국보급으로 인정되는 그의 친필 원고가 해외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 한국 전시회가 처음이다.

지난 12월 10일 이명박 서울 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내년 3월 27일까지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서출판 인디북이 주최해 열리게 됐다.

특히 도서출판 인디북(대표 손상목 www.inde book.com 02-327 3-6895~6)은 지난해 ‘톨스토이 단편선’을 펴내 밀리언셀러로 만든 출판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가 열리기까지 인디북 손상목 대표의 각고의 숨은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독자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러시아에 들어가 모든 것을 기획하고 주관했다.

본지의 2004 한국 CEO 경영대상에 선정된 인디북 손상목 대표는 출판업계 본거지인 마포에서 2000년 출판사를 설립한 후 불과 5년만에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평소 책에 대한 관심이 많아 문학 동아리에서 활동하기도 한 그는 “당시 울진에서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10여년간 출판 경험을 쌓은 후 그저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하에 무작정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한다.

최근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책을 찾지 않는 요즘, 전형적인 오프라인 분야인 도서출판 사업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손 사장은 “지식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얻을수 있지만 지혜는 책을 통해서만 배울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치의 흔들림 없이 책 만드는 일에만 매진해 왔다.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그에게 도서출판 사업은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사회에 대한 문화, 지식의 환원 사업이기도 했다.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에 3억 1400만원을 기부하기도 한 인디북은 청소년과 젊은 독자를 위한 고전 읽기인 ‘클래식 레터북 시리즈’, 직장생활과 사회생활, 자기관리 등을 위한 경제·경영서 등을 꾸준히 발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베스트 셀러로는 ‘탈무드’와 ‘도련님’, 그리고 ‘톨스토이 단편선’ 등이 있다.

특히 톨스토이 단편선은 지난해 3월, MBC 느낌표에 선정돼 ‘고전 다시 읽기’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 덕분에 이 책은 출간 2년 만에 21쇄판에 걸쳐 100만부가 팔려나가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최근 ‘유년시절’과 ‘나의 인생’ 등을 새로 출간한 인디북의 손 사장은 “앞으로 한국 전통과 민족 문화를 알리는 책을 만들어 전세계에 보급하겠다”는 작은 소망을 말한다.

그간 우리 국민에게도 정서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쳐왔던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를 더 자세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그는 “전쟁과 혼란으로 치닫는 우리 사회에서 평화와 교육의 작가 톨스토이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면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톨스토이의 친필 원고와 레핀의 회화, 에디슨이 선물한 축음기, 육성테이프 등 국보급 유물 600여점의 귀중한 유물이 전시되는 만큼, 이번 기회에 많은 사람들이 톨스토이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3월 27일까지 열린다. 전시문의. 02-323-4505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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