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 超국적 합병에 한국출판사 枯死 우려" [04/11/18]
오늘까지 한국출판포럼
미국 저명 출판인 앙드레 쉬프랭(‘뉴 프레스’ 발행인)은 18일 서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출판포럼’ 기조 연설을 통해, “출판계의 초(超)국적 인수·합병은 ‘문화 제국주의 확산’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출판유통진흥원(회장 최태경) 주최, ‘멀티미디어 시대의 출판진흥방향과 선진유통기술’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그는 “복합 미디어 그룹은 수익 목적의 상업 출판에 치중하기 쉽고, 거대 기업의 ‘사냥’에 노출된 한국 내 많은 독립적 중소 출판기업이 미국·유럽의 전례에서 보듯 흡수돼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시대 책과 독서’를 주제로 발표한 일본 오가이타로 츠노 ‘책과 컴퓨터’ 편집장은 “종이책은 전자화된 데이터베이스(인터넷·PC·휴대전화)가 책보다 더 자유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대가 온 뒤에야 사라질 것이며, 지금은 전자책과 종이책 두 신구(新舊) 독서 스타일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출판 포럼은 19일 ‘한국의 출판유통 현대화’(이중호 북센 물류사업본부장) 주제 발표 등으로 막을 내린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