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도 한류열풍에 한 몫

소설 분야에서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6일 베이징의 가장 큰 서점인 베이징도서빌딩에서 열린 '국화꽃 향기' 의 작가 김하인 씨(42) 사인회에는 3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저자 사인회에 한꺼번에 수백명이 몰려드는 건 중국에서도 드문 일. 이번 사인회에 동행한 출판사 생각의나무 관계자는 "김하인 열기는 베스트셀러 코너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김하인의 최근작 '아침인사' 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 , 밀란 쿤데라의 '불멸' 등과 함께 문학 베스트셀러 코너에 나란히 진열돼 있다.

'북경청년보' '신경보' 등 중국 현지 언론들도 '중국과 한국을 사로잡은 사 랑이야기' 라는 주제로 앞다퉈 김하인 관련 기사를 문화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김하인의 소설이 중국에 처음 출간된 건 지난 2002년이었다.

당시 출간된 '국화꽃 향기' 는 1년 가까이 베스트셀러에 머물며 지금까지 35만부가 팔렸다.

불법복제가 일반화되어 있는 중국에서 정식계약본이 35만부 팔렸다는 건 실제 판 매부수는 300만부가 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이어 출간된 '일곱송이 수선화 ' '아침인사' '목련꽃 그늘' 등도 모두 10만부 가까이 팔렸다.

이처럼 김하인의 소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배용준 주연의 드라마 '겨울연가' 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원인과 흡사하다.

자극적인 욕망이 판치는 시대에 지고지순한 고전적 사랑을 그린 것이 중국 독자들의 가슴을 울 렸기 때문이다.

김하인 열풍은 중국을 발판으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 다.

'국화꽃 향기' 는 이미 홍콩 영화사에 판권이 팔렸고 대만의 유명 영화감 독인 루보옌은 '아침인사' 를 비롯한 김하인의 작품 3개를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오기도 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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