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 (11/1-11/6)

지난 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신간은 휴머니스트에서 펴낸 「시간과 공간의 문화사」(스티븐 컨지음, 박성관 옮김)입니다. 이 책은 '벨 에포크-아름다운 시절'이라 불리는 1880년에서 1918년까지의 근대 유럽사회의 실체와 그 시대의 사건들이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문화사 연구서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1880년부터 1918년까지의 38년간이 현대 세계를 결정적으로 규정했다고 말하고, 문학, 회화, 건축, 철학과 심리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물들과 사건 및 작품들을 통해 그 당시 유럽사회는 어떠한 분위기였고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그 실체를 파악하였으며 이성의 정점에 와 있다고 스스로 믿었던 서구사회가 제1차 세계대전으로 빠져들게 된 이유를 고찰하고 있습니다.

창비에서 나온 「주식회사 한국의 구조조정 무엇이 문제인가」(신장섭 외 지음)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1997년 경제위기와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 대한 현실적인 이해와 새로운 시각을 담은 경제서적입니다. 14년간 경제신문사 기자생활을 했던 신장섭 교수와, 『사다리 걷어차기』로 뮈르달 상을 수상한 장하준 교수는 금융위기에 대하 통념으로 굳어진 제반 사실들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의 경제시스템을 거시적이고 역사적인 맥락에서 조명하면서 IMF와 한국정부가 실행한 기업구조개혁 프로그램 배후의 논리에 근본적으로 결함이 있으며 따라서 그것은 한국경제의 성장의 활력을 잠재우고 오히려 국민경제에 커다란 비용을 초래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래의창에서 출간된 「경제학의 제국을 건설한 사람들」(윌리엄 브레이트 외 지음, 김민주 옮김)도 눈길을 모았습니다. 1986년에 처음 출간 된 이 책은 당시 7명의 수상자를 담아 출간하였고 이후 나온 4판에는 루카스와 헤크먼 등 11명의 수상자가 더 추가되어 총 18인의 노벨상 수상자 들의 '경제학자로서 나의 진화'란 강연 주제로 각기 다른 생각과 선택에 따라 자신의 인생과 경제학 이론에 대하여 풀어 놓았습니다.

역사비평사에서 출간된 「호열자, 조선을 습격하다」(신동원지음)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역병을 통제 할 수 없었던 시대의 괴질 콜레라를 비롯한 다양한 병들을 다루고, 종두법과 제중원의 사례를 통해 개항-개화기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길사에서 펴낸 「학벌사회」(김상봉 지음)는 학문적 연구와 이론적 해석을 시도한 책으로 학벌이라는 왜곡된 사회적 공동주체성에 맞서 학벌사회에서 학벌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악에 지배당하고 있는 청소년기를 매혹적으로 탐색하는 아멜리 노통브의 최신작「앙테크리스타」(아멜리 노통브 지음, 백선희 옮김) 가 문학세계사에서 나왔습니다. 이 책은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자신감으로 가득한 매력적인 소녀 크리스타와 책읽기를 좋아하지만 소심하고 고독한 블랑슈를 통해 청소년기의 고뇌에 대한 탐구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남자의 이미지」(조지 L. 모스 지음, 이광조 옮김) 는 저명한 역사학자로서 민족주의, 인종주의, 나치즘 등에 관해 연구해온 조지 L. 모스가 말하는 근대 서구사회에서 남성성의 스테레오 타입 형성 과정 연구서입니다.

샨티에서 나온 「레이첼 카슨 평전」(린다 리어 지음, 김홍옥 옮김)는 환경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일깨운 과학자이자,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 인류에게 심어진 시인이며, 20세기 인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100인으로 선정된 레이첼 카슨의 삶을 미국 워신턴대학교 환경역사학 연구 교수인 저자가 10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묘사해낸 책입니다.

끝으로 지방신문에서는 평사리에서 나온 「고릴라 이스마엘」(다니엘 퀸 지음, 배미자 옮김)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세계가 인간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인간 중심주의 신화의 파괴적 속성을 소크라테스 산파술로 파헤친 녹색운동의 기념비적 소설 입니다.

이밖에 대산문학상 수상작과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내한으로 효형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 「나는 걷는다」가 언론의 눈길을 받았습니다.


북피알미디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