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 (10/25-10/30)

안녕하세요. ^*^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작가분의 신간과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과 맞물려 미국 관련 서적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한 주였습니다.

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신간을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신간은 공지영 소설가가 5년 만에 발표하는 신작인 연작 소설「별들의 들판」(창비刊)입니다. 이 책은 독일의 베를린을 배경으로 과거의 운동권적 삶, 혹은 이념과 이상을 잃어버린 후의 절망과 고통을 모티브로 삼고서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침이슬에서 나온 「히포크라테스」(자크 주아나 지음, 백영미 옮김)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시대를 초월하여 존경받는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사상과 일생을 분석하고 그를 통해 페리클레스 시대의 문화와 생활에 대해 탐구한 책입니다.

강석경 소설가의 산문집 「강석경의 경주산책」(열림원刊)도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몽상에 잠긴 산책자가 되어 경주에서 출생하여 살아온 사람들조차도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장소들이 간직한 경주의 원형적인 모습과 정신을 발견해내고는 감탄하는 강석경 소설가는 경주를 출생한 본향이자, 되돌아가야 할 근원의 땅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이기호 소설가의 첫 번째 소설집「최순덕 성령 충만기」(이기호 지음)도 언론의 눈길을 모았습니다. 이 책은 1인칭 직접화법의 단조로움과 일상성을 극복하기 위해 우의적 말투를 구사하거나, 문장 사이사이에 조롱과 냉소를 교묘하게 숨기고 있습니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출간된 「열정의 편집」(앙드레 쉬프랭 지음, 류영훈 옮김)은 회고록이며 출판의 역사책입니다. 저자인 쉬프랭은 이 책에서 책의 가치가 무너지는 지금, 살아 있는 출판 정신을 보여주며 출판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심으로 충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간으로 11월 2일에 투표가 시작되는 미국 대선과 맞물려 지난주 미국 관련 신간이 쏟아지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대량 학살의 시대, 세계의 리더이며 세계 경찰국임을 자처하는 미국의 적나라한 모습을 파헤친 2003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사만다 파워의 역작「미국과 대량 학살의 시대」가 에코리브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이 세계 지도자로 부상하기 전 발생한 아르메니아의 학살에서, 세계 선두로 옮겨가던 시기에 일어난 나치의 홀로코스트, 코소보 사태에 이르기까지 20세기 대량 학살의 현장을 생생히 묘사하고, 그에 대한 미국 정책입안자들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들녘에서 펴낸 「정복의 역사, USA」(에릭 프라이 지음, 추기옥 옮김)는 미국의 독립과 더불어 인디언 학살이 본격화되었던 1776년부터 2003년 이라크 전쟁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역사와 현실을 넘나들며 분석한 책입니다. 미국의 밝은 면이 아니라 어두운 면에 관심을 두고 그 유래와 그에 발생된 결과를 설명하는 이 책의 저자 에릭 프라이는 미국을 정의하며, "편집증적 스타일"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더북컴퍼니에서 나온 「내 인생의 사과나무」(김성주 지음)는 아나운서 김성주가 들려주는 17가지 사랑이야기입니다. 마음산책에서 출간된 한 젊은 예술가의 뉴욕 이야기「뉴요커」(박상미 지음)는 경탄과 낯설음을 머금은 시선에 마주친 뉴욕을 저자 특유의 감수성과 자의식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끝으로 10월 넷째 주에 언론의 관심을 받았던 「그 남자네 집」(현대문학刊)이 지난주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방신문에서는 중·일 양국의 미인의 개념과 인식 변화를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비교하여 분석한 책「미녀란 무엇인가?」(뿌리와이파리刊)가 관심을 받았습니다.


북피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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