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언론이 주목한 책 이야기 (10/11-10/16) [2004. 10. 17]

지난 한 주 언론이 가장 주목한 신간은 들녘에서 출간된 「후진타오」입니다. 이 책은 장쩌민에 이어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된 후진타오와 그를 둘러싼 중국 정치상황을 그려낸 책입니다. 새롭게 중국의 지도자로 등극한 후진타오 개인의 행보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제1세대 마오쩌둥 에서부터 제2세대 덩샤오핑, 제3세대 장쩌민, 제 4세대 후진타오에 이르기까지 중국 권력층의 도도한 흐름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 현대소설사에서 가장 지성적인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이청준의 신작 소설집「꽃 지고 강물 흘러」가 문이당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우리 사회 어느 곳에나 있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이해와 연민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해냄에서 나온 「알렉산더」도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책은 알렉산더의 삶과 전설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피고, 어떻게 한 인간을 둘러싼 신화가 실제의 삶을 압도하는지 추적하는 책으로 마케도니아라는 작은 국가의 젊은 왕으로서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한 세련된 정치가이자 능숙한 전략가 알렉산더의 삶과 그의 죽음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살로메 유모 이야기」(한길사 刊)는 역사 에세이스트인 저자가 이미 정해진 역사속의 인물들을 그만의 자유로운 상상 속에서 재구성한 책입니다.

우리 천년 역사 속에서 민족과 함께 숨쉬고 살아온 소나무에 대한 이야기「우리가 알아야 할 우리 소나무」가 현암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 책은 역사 속 우리 조상의 삶을 통해 소나무가 이 땅에 특히 많을 수밖에 없었던 까닭을 들려줍니다. 또한 소나무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 사라지는 소나무 숲에 대한 환경문제, 저마다 다른 모습의 소나무의 특징, 우리나라 소나무의 전세계 분포지와 우리나라에 있는 대표 소나무 숲을 별도의 지도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책의 소유를 유일지상의 목적으로 삼고, 책 내용보다 책 자체를 중시하며, 책을 진과 선 위에 두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탐서주의자' 표정훈이 표현하고, 기억하고, 성찰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 내려간 지극히 개인적인「탐서주의자의 책」(마음산책刊)도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 1962년 헤모글로빈과 미오글로빈의 분자 구조를 밝힌 공으로 그의 동료 존 켄드루와 함께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막스 페루츠의 과학 에세이 「과학자는 인류의 친구인가 적인가」(솔출판사 刊),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아 문단에 등단(1941년)하였던 유안진 시인의 열 두번째 시집「다보탑을 줍다」(창비 刊), 노동법 전공 학자(영남대 교수)가 프랑스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철학자·문학자 몽테뉴(1533~1592)의 ‘수상록’(Les Essais)을 읽어주면서 그의 회의(懷疑) 정신과 그에 바탕한 자기 성찰적 글쓰기를 해설한「몽테뉴의 숲에서 거닐다」(청어람미디어 刊)등도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1989년 ‘장래가 촉망되는 베이징의 별’로 선정되었던 작가 샨사의 작품이 두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하나는 프랑스 이주 7년 만에 불어로 쓴 소설 데뷔작이며, 1998년 콩쿠르 뒤 프르미에 로망상을 수상했던「천안문」(북폴리오刊)이며, 또 하나는 평민출신의 딸로 태어나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른 중국의 여황제 측천무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장편소설「측천무후」(현대문학刊)입니다.

한편, 지방에서는 르네상스에서 출간된 「위험한 식탁」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책은 영국의 명망 있는 방송인 존 험프리스가 광우병과 구제역 파동이 전 세계를 강타할 무렵에 집필한 책으로, 영국의 식량 정책과 집약적 농업 생산 방식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10월의 넷째 주. 한 주간 어떤 책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지 기대해봅니다.


북피알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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