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앨범 - 성장그림책 사계절 성장 그림책
울리케 볼얀 그림, 실비아 다이네르트.티네 크리그 글, 엄혜숙 옮김 / 사계절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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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어른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해 주는 그림책. <이럴 땐 싫다고 말해요>가 나쁜 어른을 만났을 때, 아이들의 행동 지침을 매우 직접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 이 책은 생쥐로 은유된 세계를 통해 세상엔 나쁜 어른도 존재하며 그들이 매우 가까이에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석연치 않은 불쾌한 비밀을 혼자만 꽁꽁 묶어 두지 말라는 점들을 일러주고 있다. 독일 올덴부르크에서 아동-청소년 도서상을 수상할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는데, 은유와 상징을 통해 이야기 된 부분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데는 약간 모자란 듯하다. 더욱이 어린 생쥐에게 못된 짓을 한 어른 쥐가 우연하게 불행을 맞게 되는 설정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원작이 1992년에 발표되었다는 것,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성폭력 문제를 그림채그이 영역으로 끌어 들였다는 이 책의 역사성을 놓고 보면, 더 없이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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