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조은 지음, 최민식 사진 / 샘터사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그 자체로 좋은 텍스트는 구질구질한 캡션으로 전락했고
그 자체로 빛나던 이미지는 텍스트 안에 갇혀 버렸다.
그리하여 두 대가의 부적절한 동거의 산물은 <The blue day book>의 아류가 되었다.
글을 읽을 땐 이미지가 말을 걸어 오고
이미 너무 많이 설명되어 버린 이미지는
더 이상 아무것으로도 변주되지 않는다.
좋은 것들의 합이 꼭 좋은 것이 되지 않음을 증거하는 책.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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