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의 아이들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
김재홍 지음 / 길벗어린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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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러 나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림책 속에 참 많이 나온다. 그만큼 엄마에 대한 그리움, 언제나 내 곁에 있어 줄 것만 같았던 엄마의 부재는 아이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가 보다. 이 책도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다룬 여느 책들처럼 엄마를 기다리며 서로를 달래는 남매 이야기인데, 동강을 배경으로 참 특이하게 그려냈다. 온통 강과 바위, 산뿐인 곳, 놀거리를 찾아내기 힘들 것만 같은 그곳에서 아이들은 무얼하고 놀까? 아이들에게 강과 바위과 산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큰새가 되기도 하고 장에 갔다 신발과 크레파스를 들고 오는 엄마의 모습이 되기도 하고 탄광가신 아빠의 모습, 때론 공룡의 모습으로까지 변주된다. 이미 많이 다루어져서 참 식상한 이야깃거리를 새롭게 엮어내는 힘. 그것이 창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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