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21.

뒤늦게 발동 걸린 찬타. 주마다 쏟아지는 알라딘 적립금에 눈이 어두워 어제오늘은 이벤트에도 참여해 봤다. 알라딘 행운이 있는 수다 19-20! 막 열심히 해볼라고 했더니만,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네..ㅠ.ㅠ. 그래도 모... 지기님들이 또 뭔가를 만들어내겠지? 아무튼 마지막 행운이 내게 깃들기를 바라며...

[알라딘 행운이 있는 수다19]
"책읽는 친구들과 함께 떨고 싶은 수다는 어떤 내용일까요?"

Q. 책 읽는 친구들과 떨고 싶은 이야기라...
A1. 책 읽기와 그 적들 이야기(책 읽기를 방해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 도서관에서 가장 싫어하는 유형, 서점에서 책 좀 훔쳐 보겠다는데 못 읽게 될 때, 돈이 없어 책 살 돈은 없고... 나는 이렇게 책서리를 해 봤다... 등등등^^)
A2. 책 빌려 주기 싫은 애들 이야기(집에만 놀러오면 안 읽던 애들도 책 빌려간다고들 난리 부르스. 책 빌려 줬더니 표지에 남비 자국 내오는 애들부터, 침 흘리는 애들, 줄치며 읽는 애들, 잃어버린 애들 등등... 다시는 아무에게도 책을 빌려 주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만드는 애들 이야기)
A3. 내가 본 알라딘 폐인들 이야기(책 읽는 애들이라면 알라딘을 이용해 봤겠지? 아님 추천해 주구... 질보다 양에 목숨거는 폐인, 날마다 몇 십 편의 마이페이지를 써재끼는 폐인, 편집자도 모르게 귀신같이 내용 오류를 잡아내는 폐인 등등... 알라딘 기인들 이야기를 해도 재밌겠다.)
A4. 모 꼭 책 읽는 애들이라고 책 이야기만 할 필요있나? 걍 꽃미남 이야기, 드라마 이야기 얼마나 좋아... 난 아일랜드가 조아~^^

[알라딘 행운이 있는 수다 20]
"무덤까지 가지고 가고 싶은 책은?"

무덤에까지 책을 들고 들어 가고 싶지는 않으나,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야 하는 만큼, 혹시 모를 불행과 맞서기 위해 가져갈란다. 무라까미 류의 <69>는 류의 유년 시절을 꽤 발랄하게 엮은 자전적 소설.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며 잘난 것들에 맞서 보란듯이 제 삶을 즐기자는 내용이다.(오독이 아니라면..ㅠ.ㅠ.) 그 뜻에 따라 나는 삶이 고단할 때면 이 책을 펼치는데, 선물도 참 많이 했다. 출판사에서 공로상을 줘야 하지 않을까 싶게 많이 사재기했던 책인데, 그동안 출판사만 몇 차례 바꿔 그 꿈은 접었다. 살때마다 표지가 바꿔 있는 책이지만, 그래도 즐겁게 살아야만 한다는 그의 일침은 내 삶에 여전히 유효하다. 아직도 나는 즐겁게 살지 못해 안달이니까. 무덤과 무덤 뒤의 세상에서라도, 나는 즐겁게 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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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09-23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신이시여...찬타님에게 이걸 당첨되게 해 주시던지..아니면 로또 대박이 터지게 하여 주옵소서...수리수리마수리리...아제아제 바라아제...헐렐루야...어멘~

찬타 2004-09-2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떨어졌어용..ㅠ.ㅠ. 이번주엔 로또에 도전해 봐야지.. 아자아자!
노피솔 님 닉넴을 소리내서 읽으면 기분이 좋아져요.. 오늘 하루도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