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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도 예전엔 어린아이였단다
이형진 그림, 타말 버그먼 글, 장미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누에알을 키워 나방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할아버지와 함께 지켜 보는 아이가 꽤 행복해 보이는 책.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관계를 다룬 여느 책들처럼, "할아버지도 예전엔..." 식의 이야기에 누에알의 탄생과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를 보탰다. 늙어간다는 '성장'과 때가 되면 찾아오는 '죽음'을 생각해 보게 만들며, 슬프지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도와 준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스며들어 단조롭지 않고, 현명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가족해체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눌 상대란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