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 위드북스 17
배빗 콜 지음, 최성희 옮김 / 삼성당아이(여명미디어) / 200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번역이 좀 서툴다. 엄마아빠도 어렸을 때는 아이들과 같았다면서, 지금의 몸이 된 건 호르몬 아줌마와 아저씨 때문이라며 아이들에게 설명해 주듯 이야기한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몸에서 털이 나고, 가슴이 커지고, 목소리가 달라지는 2차 성징이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안내해 주지만 배빗 콜의 다른 책처럼 글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특히나 호르몬 아줌마와 아저씨를 좀 괴기스럽게 그려서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또 겨드랑이와 성기 주변을 '이상한 곳'으로 지칭하면서 역시 부정적인 느낌을 갖게 했다는 사실이 참 아쉽다. 내 조카들도 같이 목욕할 때면, "이모도 짬지 털 있네~. 여자는 짬지털, 남자는 꼬추털~" 하면서 약간의 쑥스러운 듯한 웃음을 짓곤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림이 주는 효과가 더 클 텐데, 약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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