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9. 7.

차츰 가을이 시작되고 있다. 뜨거운 차를 마시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만약 내가 이곳에 정을 붙이게 된다면 그건 아무 데서나 아랑곳없이 책 읽기에 몰입해 있는, 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풍경 때문일 거다. 어떤 좋은 책을 통해서, 나는 사람은 항상 배우고 발견하는 일에 열려 있어야 하듯 언제나 책을 읽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운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때로 그 사실을 잊고 살았던 듯하다.

미국 아이오와시에서〈조경란/소설가〉= 2004. 9. 7. 경향신문 발췌

한적한 공간에서 책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면, 참 행복하겠다. 뜨거운 차를 마시기에도, 책을 읽기에도 더 없이 좋은 이 시간, 그 행복으로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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