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6.

성완경의 세계만화탐사> 생각의 나무, 2002. 9 개정판

이 책은 무엇보다도 이 답답함(여전히 세계만화가 우리 문화 지도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일본 만화 위주의 편식으로 편협한 시계)을 넘어서려는 상식을 가진 사람을 위한 것이다. 좋은 만화, 좋은 작품을 가려볼 줄 아는 눈을 갖고 있는 귀가 열린 사람, 건전한 상식과 호기심을 가진 사람을 위해 쓴 것이다. 만화가 대학생 주부 직장인 예술가 문인 교수 등 직업과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그냥 좋은 것을 본능적으로 식별할 줄 아는 눈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중략)
물론 만화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화의 재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른 것이 아니다. 만화의 재미란 곧 이야기꾼의 이야기솜씨가 주는 재미이고, 그림의 개성적 깊이가 주는 감동이다.
(중략)
좋은 것을 알아보고, 찾고, 즐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 책머리에서

만화는 20세기 최후의 종합예술이자 21세기 멀티미디어형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장르로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 만화의 세계 이끔 글

형상과 이야기는 하나로 합쳐지고 서로 작용함으로써만 생명을 얻는다. (중략) 계몽주의 시대 이래로 말과 그림의 결합은 지식의 전달이나 기술의 습득 면에서 대단히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그림과 말의 상호작용이 없는 어떠한 문명도, 나아가 종교 예술 지식 기술도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림과 말의 상호결합이 낳는 힘의 핵심은 이처럼 ‘사로잡는 것’과 ‘잘 알게 해 주는 것’에 있다. ‘보여주며 말하기’는 모든 예술, 모든 지식의 가장 강력하면서도 우월한 형태다.
- 새로운 언어, 만화 pp. 13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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