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23.

p. 177
인생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내가 산 삶만이 온전한 나의 삶일까? 어린 제자의 꿈속에 나타난 내 존재는 내 삶과 무관한 것일까? 나를 통해서 내가 사는 것만이 내 삶이 아니라, 남을 통해서도 내가 살기도 한다는 것을 오늘 아침 깨닫는다. 내가 한 세상 등진다 해도 누군가의 꿈속에, 누군가의 마음 밭에,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삶이란 것이 참으로 불가사의한 측면이 있구나 싶어진다.

- 어린 제자의 꿈 속에 나타난 도사라고 우기는 선생님의 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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