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9. 24.
세상에 쓸모없는 재료란 없다.
우리 요리사의 임무는
그 재료의 장점을 어떻게 살려내느냐다
[미스터 초밥왕] 9권에서.
장인 정신으로 똘똘뭉친 쇼타의 아버지가 다시마의 찌꺼기 쯤으로 여겨지는 백판 다시마라는 재료를 사용해 맛있는 광어 초밥을 만들어 내면서 쇼타에게 한 말이다.
이 글을 보며 요리사와 교사는 닮은 꼴이란 생각을 했다.
훌륭한 요리사는 날것 그대로의 재료를 정성을 다해 다듬으며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고스란히 드러내 최고의 요리로 만들어 낸다면, 교육자는 아이들의 본질을 파악하여 역시 성심을 다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본성을 고스란히 살리며 하나의 완성된 인간이 되도록 이끈다.
요리사와 교육자의 솜씨에 따라서
각각의 재료가 되는 것들은 차마 입에 대기도 역겨운 먹거리가 되기도 하고, 맛깔스런 요리가 되기도 한다.
요리사가 음식을 통해 손님을 맞듯, 교육자는 아이들을 통해 새로운 사회를 맞아야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