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9. 8.

8권. p. 184
상황 : 젊다기 보다는 어린 부부? 가출했다 애새기까지 낳아서 돌아온 세이치와 그의 아내 토모루의 이야기. 토모루가 우연히 길에서 동창을 만났는데, 그가 글쎄 고딩땐가 중딩땐가 토모루를 첫사랑으로 삼았던 인물. 어찌어찌하여 동창회를 한단 소릴 듣구 토모루는 꾸역구역 남편 세이치를 동반하야 동창회에 참석을 하는데, 또 어찌어찌하야 세이치는 컴플렉스에 포옥 빠져 술을 진탕 먹구 흥분하게 된다. 중퇴 요리사에 노름 즐김꾼이란 게 자신의 아내에게만큼은, 아니 적어도 아내에게 민폐는 되지 않을 정도의 멋진 남편으로 보이고 싶었는데, 쩝. 술주정하다가 토모루의 동창들에게 "무식한 놈들은 어쩌구~"하는 소릴 듣게 된다. 이때 노망끼가 있다던 선생님이 정신을 차려 말하길...

"너희들은 사회에 나와 그런 보잘것없는 것을 배웠는가? 사람에겐 각각 걸어온 길이 있는 거다. 그것을 학력으로 단정지을 수 있는거냐? 사람은... 그런 것으로 평가하는 게 아냐... 어리석은 것들... 어른이 되고도 그런 걸 깨닫지 못했단 말이냐. 기억해 두거라. 가정을 갖고 부모가 된다는 건 아주 책임이 무거운 것이다..."

흐음.. 한 번 선생은 영원하다? 헤헤.. 모 그런 건 아니지만 사람에겐 각가 걸어온 길이 있다는 그 말이 너무 멋쪄서, 잠시 뿅 갔었다. 개인사를 이해하지 못하고서 누군가를 판단하는 건 역쉬... 나쁜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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