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고양이 마투
에릭 바튀 글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7월
평점 :
품절


새의 친구가 된 빨강 고양이 마투
얼마전 자료실 책장에서 현덕의 <고양이>를 꺼내들며, 고양이 관련 그림책을 몇 권 더 뽑아 두었다. 오늘 읽은 책은 <빨간 고양이 마투>. 너무나 평화로운 일상에서 새알과 마주친 마투가 처음에는 그 새알을 먹을거리로 보다가 나중에 새알이 부화되어 생명이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소중한 친구로 거듭나는 모습을 담았다. 지금 내 나이에 보기에는 꽤 평범한 이야기 같은데, 왜 알퐁스 도데 어린이 문학상까지 받았을까 곰곰 생각했다. 그림도 고양이와 전혀 어울리지 않고 투박하고.... 아마도 이 책에 담긴 철학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와 내 시간을 나누기 이전에는 모두 하나의 의미없는 물질이었다가 무언가를 나눈 이후 소중한 무엇이 되는 그 과정. 그래서 이 책은 <어린왕자>를 닮았다. 그래서 빨간이 중요한 색깔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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