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장 속의 모험
타바따 세이이찌 그림, 후루따 타루히 글, 박숙경 옮김 / 창비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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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특이한 동화다. 어느 유치원에서 생긴 일이라고나 할까..
아이의 잘못에 대한 '벌'이 어떠해야 할까 다시 한번 생각케 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이 가장 공포스러워할 만한 쥐할멈 이야기와 캄캄한 벽장 속에 갇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잘 나타내고 있다.
동화 속 사건 전개를 보면서  "뭐 이런 유치원이 다 있나, 뭐 이런 선생님이 다 있나." 싶은 생각에 불끈불끈 화가 나면서도, 작가가 왜 이런 상황을 연출해 냈을까 하는 고민으로 이어지면서, 벌은 그 자체로 혐오스러운 어떤 것이 되어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러나 상황이 너무 인위적인데다가 선생님의 태도 변화가 예측불가능하고, 아이들도 벽장 안에서 스스로의 잘못을 뉘우친다는 것이 좀 너무 교훈적인 것으로 이끄려는 의도가 보여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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