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6

젼, 상영형과 씨네코아에서 보다..
<살인의 추억>뒤로 하고 <별>을 가슴 한편에 묻어두고 <화성에서 온 사나이>를 만날까 하다가 <와일드 카드>의 유혹까지 뿌리치면, 여차저차하여 보게 되었다..

원제 : How to lose a guy in 10 days
주연 : 케이트 허드슨, 매튜 매커너
감독 : 도날드 패트리
장르 : 로맨틱 코미디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봤던 건, 어느 일요일 12시에 하는 영화 소개 프로에서. 시간 날 때, 심심할 때 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었다. 요즘은 한국영화 보기만 고집했었는데, 볼만한 것들은 다들 봤대구, 볼려그러던 건 재미없대구, 이러저러하여 보게 되었다.
내용이야 모.. 새로울 것 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이런 류의 영화를 언젠가 봤었는데.. 제목이 뭐였을까.. 뭔가의 2003년 버전일 터인데..(오죽하면 헐리우드에서 영화 소재 고갈로 <선생 김봉두>를 사갔을까만은)
암튼간 미치도록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봤다. 그래도 누군가에게 추천해 주면 욕먹을까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하는 영화.
내용인즉 정치, 경제 등의 '무거운' 주제의 글을 쓰고 싶어하는 여성 잡지사 기자(앤디)와 광고 회사 직원(벤자민)과 부적절한 의도로 만남을 갖은 후, 예상에서 벗어나 서로 사랑을 하게 됐는데, 둘의 부적절한 의도를 서로 알게 되면서 파경에 이르는 듯 하다가, 결국 진심을 알아채고 해피해진다는 거쥐 모.. 특면한 거 있겠어..
별로 기억에 남는 장면 같은 건 없구.. 케이트 허드슨이 때때로 예뻐 보였다는 거, 매튜 매커너히는 전형적인 영국풍의 얼굴을 가졌다는 것 정도.
아, 한 마디 기억에 남는 대사.
"난 당신을 사랑하지만 지금은 미워요 !"
부부 싸움을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과 관계가 틀어지거나 등등의 상황에서 매우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사란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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