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6

작게 낮게 느리게...
작은 것이 아름답다란 월간지에서 조금씩 접했던 말들.. 그 말들을 깊이 간직하고 행하는 사람들은 오늘 만나고 왔다..
이들의 정체를 명확하게 설명해내지는 못하겠지만, 시와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무리쯤으로 내겐 인식되었다..
넥스트를 비롯한 락 콘서트의 방방 뜨는 분위기와는 많이 다른 느낌..
언젠가 거북이란 팬클럽을 지닌 포크락을 하는 사람의 콘서트를 봤었는데.. 그 기억이 떠올랐다..
요즘은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분 일과 이리저리 얼켜 있는 사람들인데.. 그 맛이 참.. 별나다..
이런 곳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참.. 좋다..

노래를 부르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바로 그가 아니면 똑같은 음색을 낼 수 없을 것만 같은 사람들.. 콘서트 동안 긴장감보다는 행하는 사람들과 보는 이들 모두가 마치 한 식구인냥 느껴지는, 그런 편안함이 배어 있는 콘서트였다..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닌, 자신들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사람들.. 참 좋은 느낌이다..

강한 매료는 못 느꼈지만, 그래도 오래도록 지켜보고픈, 그런.. 그런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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