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1. 7
아멜리 노통의 <시간의 옷>을 결국 집어 들었다.
어제 집에 가는 길에 읽을 거리를 찾다, MBC 느낌표에도 선정된 <백범일지>을 들고 가며 40쪽 정도를 읽었는데, 아직은 약간 부담스럽다. 빽빽한 편집에 작은 글씨. 400쪽도 넘는 분량 때문이다.
그리하여 오늘 아침엔 조금 망설이다 노통의 책을 집어 들었다. 어차피 몇 달 전부터 읽어야지, 생각만했던 책이 아니었던가.
그리하여 첫 페이지를 넘기는데, 아휴~ 역시나 노통이다.
노통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발랄한 대화체.
거기에 폼페이가 화석화된 이유가 미래 고고학자들의 의도된 장난일지도 모른다는 기발한 의혹으로 시작되는 소설.
더 읽고 싶은데, 일이란 걸 해야 해서리..
잠시 멈추고 퇴근 시간을 기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