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0. 29

앗. 그러고보니 파주 어린이책 잔치에 갔다 온 내용을 안 적었네..
딴데 올린 글을 퍼다 날라야 겠다..

2003년 10월 14일에 싸이월드에 올렸던 글..

울 회사와는 무관한 파주 출판단지 시대를 예고하며
바람잡이 겸 열린 어린이 책 잔치 행사에 파견 나갔다 왔다.
영업팀장은 울 회사가 행사를 모의한 주요 멤버 회사 중 하나라고 했다.
근데 모 막상 가보니 주요 멤버는 무신, 이름 나오는 협찬은 비룡소 디딤돌 등등에서 하구, 울 회사는 파주로 들어가지도 않고, 모 하나 쬐끔이라도 울 회사가 드러나는 것이라곤 없더만..
우리가 용 쓸 필요는 애시당초 없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돌아왔다.
이런 일에 전직원 동원령을 내릴 태세라니.. 아휴.. 모 월급쟁이 주제에 일단 3만원이란 부수입을 올려서 기분 째지긴 하지만서두..
행사가 하두 요상스레 되어 있어서리
행사 진행요원이란 것이
지네 책을 홍보하러 가는 것도 아니요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는 곳에 서서 책 설명은 책 설명대로 제대로 못하구, 구경꾼들 진로 방해된다구 앉지도 못하게 하구(더군다나 의자 갖다 놓으면 진행 요원들이 앉아서 책만 읽는다나.. 나 원 참.. 책 읽는 모습이라도 보여줄 수 있는게 어댜.. 바보처럼 그럼 멍하니 오가는 사람들만 처다보면서 하루죙일 어슬렁거리란 말야.. 이 노무 개념없는 인간들 같으니라구!)
그렇다구 닥히 도와줄 일도 없구...
(간혹 세계명작 부스에서는 같은 책이 여러 군데서 나오니 어느 책이 좋냐, 목록을 비교해 달라, 없는 책은 어서 사냐, 등등의 문의를 해오긴 했지만, 거기에 무신 정석이 있겠어.. 두어 페이지만 지들이 읽어보면 안 읽을 갖구 사람 사기치게 만드룩 말이쥐... ㅠ.ㅠ.)
도대체 왜 갔다 왔는지 몰겠당...
아무래두 울 회사가 나서야 할 데와 안 할 데를 구별 못하는 게 아닐까, 심히 걱정됐다.
암틈간, 주말에 비해 별루 관람인원이 많지는 않았다고 하는데..
엄.. 그냥 시간 때우기 뭣해서리 요책조책 글자 적은 것들만 골라 몇 권 읽었다..
그림책 부스에 가고 싶었는데.. 이미 딴 사람이 찜해 버린 터라..
할 수 없이 명작, 다른 나라 창작동화 부스를 맡고 앞에 있는 사회탐구를 오가며 읽어 댔는데, 흐음.. 재밌는 책들과 잼없는 책들은 역시나.. 읽어 봐야만 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훑은 책들...(알라딘에 이것들을 모두 리뷰를 올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가능할까...)
- 글짓기 시간
- 여섯 사람
- 스스로 비둘기라고 믿는 까치
- 날지 못하는 독수리
- 장화 신은 고양이
- 잭과 못된 나무
- 어른이 된다는 것은
- 옛날 옛날에 파리 한 마리를 꿀꺽 삼킨 할머니가 살았는데요
- 노아의 방주
-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그외 <그개가 온다>를 쓴 이름 어려운 아줌마의 책 두어 권을 훑어 봤는데, 읽히지가 않아서 말았고, 혹시나 세모에게 읽힐만한 아빠나 죽음에 관한 그림동화 책들도 몇 권보긴 했는데, 별로 맘에 드는 게 없었다. [조커]를 사고 싶었는데, 이것도 단계별로 되어 있더구만. 내가 본건 2단계였는데 랩으로 쌓여 있어서리 내용 확인을 할 수 없었지. 또 음.. 이것저것 찝쩍거리긴 했는데, 음... 현재로썬 얘들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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