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책 (100쇄 기념판) 웅진 세계그림책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조카 세모에게 돼지책을 읽혔다. 안 그래도 언제쯤 읽히면 좋을까, 궁리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사면 아이들 필통도 함께 준다기에 이때다 싶어 샀다. 물론 샀으니 무작정 또 읽혀 본 것이야 당근. 네 살 된 세모가 내용을 이해했는지 어쨌는지는 잘 모르겠다. 단지 그 아이는 끊임없이 조르고 조르고 또 조를 뿐이다.
'이모 돼지책 읽어 줘!'

아직은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그것도 일하는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 나는 아이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방법, 그 눈높이에 맞는 말을 잘 알지 못한다. 단지, '이러니까 엄마 일 많이 도와줘야겠지, 세모야? 이러면 엄마가 너무 힘드시겠지? 엄마 힘들게 하면 너도 돼지가 될지도 몰라~'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갈 뿐이다. 세모가 커서 어른이 될 때 즈음엔, 세상에 이런 돼지책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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