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데이빗! 지경사 데이빗 시리즈
데이빗 섀논 글 그림 / 지경사 / 199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후르륵 넘겨 보는 데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책. 지난 여름, 초등학생들과 함께 그림책을 읽는다는 한 샘을 만나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그 샘은 그림책이 나오는 족족 사서 모으는 재밌는 벽을 갖고 있는데(책 사는 데 들인 돈이면 집 한 채는 거뜬히 샀을 거라고 한다.)
그 중에 맡은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좋을 책을 골르고 일주일에 한 시간 쯤, 그 책의 주인공과 가장 흡사한 경험을 지니는 아이 하나를 자기 무릎 위에 앉히고는 마치 구연동화라도 하는냥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신단다. 실물화상기에 그림책을 얹어 놓고... 그림책과 아이들을 함께 읽어 내는 그 샘의 모습은 얼마나 예쁠까.

그 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섯 살 박이인 내 조카 세모를 내 무릎 위에 앉히고 꼭 그렇게 따라해 보리라 다짐했었다. 세모가 좋아할까? 세모 엄마가 더 좋아할까? 아님 네모가 달려들어 그림책을 부욱~ 찢어버리면 어쩌나?... 즐거운 상상과 함께 이 책을 사고 읽었다. 오만가지 하지 말아야 할 것들 투성이인 작은 세상 속에 던져진 아이들이 그리고 그 아이들에게 언제나 '안 돼! 안 돼!'를 외치는 어른들이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다. 익살스런 그림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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