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2. 24.

오랜만에 재미난 책을 잡았다.
[야살쟁이록]이라고 우리교육에서 나온 정말 따끈따끈한 책인데
70년대산들의 고교생일기라고나 할까, 유월항쟁과 노동자 대투쟁의 87년부터 88올림픽을 거쳐, 89년 전교조가 창립되기까지, 그야말로 울나라 민주화 대투장의 시기를
온몸으로 산(?), 아니 어리버리하게 고삐리 딱지를 달고 보낸 아이들의 학급실록을 담고 있다.

죽여주는 작가의 말빨, 혹은 글빨은 일본의 무라까미 류를 생각나게 한다. 그의 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69]. [야살쟁이록]은 한국판 [69]다. 그렇다고 그것의 아류인 건 아니고, 한국적인 너무나 한국적인 배경을 가진, 곧 내가 가장 사랑하게 될 책이란 뜻.  다 읽고 강추했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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