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2. 20

아흠. 또 금요일이네.
한동안 몰아닥친 태풍이 지나간 자리.
여전히 할 일이 차곡히 쌓여 있음에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에고고고. 다시 요이~땅을 외쳐야 하는데
왜 이리도 정신은 산란하기만 한지.
시나브로 봄인가보다.

얼마전 읽다 만 책 하나. [어른의 학교]가 생각났다.
이윤기는 이 책에서 지기 김명곤이 한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옮겨썼다.
"...소리를 하든, 연기를 하든, 연출을 하든, 자기가 하는 일에 깨어 이써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 아니다. 나는 직업상 많은 사람들 만나고 다니는데,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특징이 있더라. 자기 하는 일에 깨어 있더라는 것이다. 저금하는 놈과 공부하는 놈에게는 못 당한다는 옛말이 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조금씩조금씩 쌓아가는 전문성, 그걸 무슨 수로 당하겄냐...."
한동안 나의 무기력함을 한 순간에 날려버린 말. 조바심 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라고나 할까, 무작정 해 치우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상태에서 야금야금. 그것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나만의 전문성이 길러지겠지, 생각했다.
조바심을 버리고, 다시 요이~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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